좋은말
적당한 거리에서는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다.
황금뱃살
2026. 4.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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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날, 고슴도치들이 추위를 피하고자 서로 바싹 달라붙었다.
이내 서로의 가시에 찔려 다시 멀어졌다.
그러나 추위를 견딜수 없어 또다시 모였고, 가시에 찔려 다시 흩어졌다.
얼어 죽을 것 같은 추위와 뽀족한 가시의 아픔이라는 두가지 고통을 오가던
고슴도치들은 마침내 서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발견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내면의 공허함이 서로를 찾게 만들지만,
각자의 개성이 가진 가시는 서로를 밀어낸다.
이 과정에서 마침내 우리는 서로가 상처받지 않을 적당한 간격을 찾아냈는데,
그것이 바로 예의와 염치다.
이 거리를 지키기 않은 사람에게 우리는 거리를 두라고 한다.
이 예의의 거리는 서로의 온기를 온전히 나누지 못하게 하지만,
적어도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은 막아 준다.
그러나 내적인 따뜻함을 지닌 이는 차라리 사회에서 떨어져 있기를 좋아한다.
그것이 서로에게 고통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길이기 때문이다.
-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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