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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감과 행복은 소극적 성질을 띠지만, 고통은 적극적 성질을 띤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생애가 행복했는지는 그가 누린 쾌락의 총량이 아니라 그가 겪지 않은 고통의 총량으로 가늠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인간의 운명은 동물의 운명보다 오히려 더 감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간은 행복을 좇고 불행을 피하려 한다.
그러나 그 다양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행복과 불행의 토대는 결국 육체적 쾌락과 고통이다.
그 범위는 매우 좁다. 건강, 음식, 추위와 비바람을 피하는 일, 성적 욕구의 충족과 그 결핍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인간이 동물보다 쾌락을 더 많이 누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더 예민하게 발달한 신경계가 쾌감과 고통을 더욱 크게 느낄 뿐이다.
이 때문에 인간의 마음은 동물보다 훨씬 깊고 격렬하게 흔들린다.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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