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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불안해하고 염려하는 것의 절반은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염려에서 비롯된다.
쉽게 상처받는 자존심, 온갓 허영과 허세의 밑바닥에는 바로 이 불안이 깔려 있다.
이 불안만 없다면 세상의 사치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자부심과 명예욕 역시 이 불안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우리는 평생에 걸쳐 이를 위해 막중대한 희생을 치른다.
끔찍한 악몽 속에서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바로 그 불안 덕분에 잠에서 깨어나듯, 인생도 마찬가지다.
지독한 불안의 절정에서 우리는 인생이라는 꿈을 깨뜨려 버리기도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인생은 한바탕 꿈에 불과하고 죽음은 그 꿈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죽음이란 낯선 상태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본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일 수 있다.
인생은 그 앞에서 짧은 한 편의 에피소드일 뿐이다.
-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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