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녕이 눈에는 인생이 무한한 미래로 보이지만, 노년의 눈에는 아주 짧은 과거로 보인다. 이는 마치 오페라글라스의 먼 쪽 렌즈로 삶을 봤다가 가까운 쪽 렌즈로 삶을 보는 것과 같다.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는 늙어봐야 안다. 즉 오래 살아봐야 비로소 알게 된다. 청년기에는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므로 인생의 첫 4분의 1은 가장 행복할 뿐 아니라 가장 길게 느껴지는 시기이며, 어느 때보다 많은 추억을 남긴다. 이 때문에 누구나 나이가 들면 삶의 후반부보다 유년 시절에 대해 더 할 이야기가 많은 것이다. 인생의 봄은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지지만, 인생의 가을은 하루가 짧아진다. 그 대신 더 평온하고 한결같을 것이다. -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中